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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에브리씽' 사우디 왕세자, 26일 최태원ㆍ구광모ㆍ정기선과 1대1 미팅한 사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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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국빈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34)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가 최태원(59) SK회장, 구광모(41) ㈜LG 대표, 정기선(37)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각각 1대 1 면담한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밤, 서울 이태원동 삼성 승지원에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기업 오너가 왕세자와 스탠딩 차담회를 갖기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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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왼쪽) SK회장과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 홈페이지]

최태원(왼쪽) SK회장과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 홈페이지]

빈 살만, 승지원 심야 회동 이전에도 SK·LG·현대중과 만나  

27일 사우디 국영통신사는 최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가 서울의 한 시내 호텔에서 면담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최 회장의 옆에는 통역원만 자리를 함께 했다. SK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사빅(SABIC)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적인 면에서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두 사람은 석유화학, 친환경 에너지 등 SK의 주력 사업 분야에 대한 기술 교류를 논의했다고 한다. 왕세자 측에선 무역ㆍ투자 장관, 에너지 담당 장관, 화폐 담당 장관, 경제계획 분야 장관 등 장관급 4명이 동석했다.

최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뿐 아니라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무함마드 왕세제의 최측근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둔 청장이 지난해 최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SK 소유 워커힐 호텔에서 저녁을 먹기도 했다.

LG와는 사우디 가전분야 파트너십 소재로 대화 

빈 살만 왕세자는 LG를 이끄는 구광모 대표와도 1대 1 면담을 가졌다. 구 대표의 옆에는 통역뿐 아니라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권영수 부회장이 동석한 모습이 보인다. 두 사람은 사우디의 내수 경제 성장, LG의 주력 사업군인 가전 제품 분야 관련 파트너십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구광모(왼쪽) LG 대표와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 홈페이지]

구광모(왼쪽) LG 대표와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 홈페이지]

현대중공업의 차세대 리더인 정기선 부사장이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한 사진도 공개됐다.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최대 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25.80%)의 장남이다. 정기선 부사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비슷한 연령대다. 빈 살만 왕세자는 1985년 생이고, 정기선 부사장은 1982년 생이다.

빈 살만과 현대중 정기선 부사장, 같은 80년대생 

정 부사장은 이번 만남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사우디아라비아는 합작조선소 건립을 비롯해 선박ㆍ육상용 엔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까지 총 4억 달러(약 4600억원)를 투자해 연산 200여대 규모의 조선용 엔진공장을 사우디에 세울 계획이다.

정기선(왼쪽)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 홈페이지]

정기선(왼쪽)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 홈페이지]

빈 살만 왕세자와 한국 재계 인사와의 개별 만남은 석유 중심 경제에서 탈피하려는 사우디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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