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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여자 PGA 챔피언십 아쉬운 준우승...한나 그린, 첫 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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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24일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4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박성현이 24일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4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LPGA 2년차의 한나 그린(호주)이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했다.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회 첫날부터 선두를 줄곧 지킨 한나 그린이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9언더파로 박성현을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57만7500달러(약 6억7000만원). 한나 그린의 우승으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연속 우승도 가로막혔다. 앞서 치른 메이저 대회에선 고진영(ANA 인스퍼레이션), 이정은(US여자오픈)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박성현이 24일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박성현이 24일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3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던 그였다. 1년 뒤,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그는 지난해 최종 라운드 때 입었던 의상과 똑같은 색상 계열의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로 타수를 줄인 박성현은 그린이 중반 이후 주춤하면서 타수 차를 좁혔다. 8번 홀까지 버디만 2개를 기록했던 그린은 9번 홀에 이어 11번, 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가 확 줄었다.

호주의 한나 그린이 24일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번 홀에서 티샷한 공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호주의 한나 그린이 24일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번 홀에서 티샷한 공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박성현은 15번 홀(파5)에서 귀중한 버디 퍼트 성공으로 그린과 타수 차를 1타로 줄였다. 그러나 그린도 만만치 않았다. 16번 홀(파4)에서 까다로웠던 홀 6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켜 다시 타수 차를 벌렸다. 박성현은 끝까지 그린을 압박했다. 18번 홀(파4)에서 홀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짜릿하게 성공시켰다. 본인 스스로도 놀랄 만큼 극적인 버디였다.

뒤에서 박성현의 상황을 인지한 그린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린 위로 공을 건져올린 그린은 내리막의 까다로운 2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타수를 지키고 우승했다. LPGA 통산 41승을 거둔 '호주의 전설' 카리 웹도 물을 뿌리며 환호하는 등 호주 출신 선수들이 함께 그린의 우승을 축하했다.

한국 선수들은 박성현을 비롯해 4명이 톱10에 올랐다. 이미림이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미림과 함께 박인비와 김효주도 4언더파 공동 7위로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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