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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칸 국제광고제에서 은사자상 받은 영상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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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신기술 캠페인 ‘조용한 택시(The Quiet Taxi)’ 영상이 17~21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19 칸 라이언즈 국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칸 국제광고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은사자상’을 받았다.

칸 국제광고제 은사자상 트로피.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칸 국제광고제 은사자상 트로피.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한국 자동차 업계가 칸 국제광고제에서 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용한 택시’ 영상은 2017년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지원 시스템(ATC·Audio-Tactile Conversion)’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ATC는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지원하는 기술이다.

영상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첨단 기술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았다. 캠페인 속 택시는 차량 안팎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각종 정보는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HUD)로 전달한다. 스티어링휠에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해 주변 교통환경 정보도 전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감각변환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은 주변 소리 정보를 시각과 촉각 정보로 변환해 스티어링휠과 앞 유리에 전달한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감각변환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은 주변 소리 정보를 시각과 촉각 정보로 변환해 스티어링휠과 앞 유리에 전달한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경찰차·소방차·구급차의 사이렌은 물론 일반 자동차 경적소리까지 구분해 HUD에 각각의 이미지를 접근하는 차량의 방향 정보와 함께 표시한다. 후진 때 발생하는 사물 근접 경고음도 HUD와 스티어링휠 진동 감도로 변환해 전달한다.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회는 시각과 총각을 이용해 청각장애인을 돕는 ‘조용한 택시’ 영상이 소비자들의 높은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낸 점을 인정해 은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이 영상은 지난 5월 ‘2019 뉴욕 페스티벌에서 동상 4개를 받았고, 미국 ‘원쇼 광고제’에서도 동상을 수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작한 '조용한 택시' 영상 속 장면. 현대차그룹은 청각장애인이 운전에 필요한 소리 정보를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작한 '조용한 택시' 영상 속 장면. 현대차그룹은 청각장애인이 운전에 필요한 소리 정보를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한국어영어 2가지 버전으로 공개돼 유튜브 누적 조회수 약 1560만회를 기록했고, 4만개가 넘는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제작과 시연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도 제작했다. 현대차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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