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황교안 “아들 스펙 발언…강의한 것 잘 보고 이해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변선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변선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아들 스펙 발언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해명했다.

황 대표는 22일 오후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한국당 청년전진대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가 그때 강의한 것을 잘 보고 어떤 취지로 말했는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제 페이스북에서 자세히 설명했으니 참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 아들의 KT 특혜취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KT(특혜취업) 의혹은 전혀 없다"며 "이미 여러 번 검증된 것이고 어제 말한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다 설명이 되는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에서 자신의 아들이 부족한 스펙으로도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학점 3.0도 안 되는 엉터리에 다른 스펙도 없었다"며 "그래도 졸업 후 원서 낸 15곳 회사 가운데 5곳에 모두 최종합격했다. 큰 기업들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황 대표는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그런 마음에서 가볍게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이후 학점 3.29, 토익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면서 "아들 일화로 가깝게 전하려 한 것인데 그것도 벌써 8년 전 얘기다. 남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것을 똑같이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실망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이 많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취업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