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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차명거래 땐 문제"라던 박지원 "재판서 밝혀지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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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중앙포토, 연합뉴스]

손혜원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중앙포토, 연합뉴스]

목포 불법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손혜원 의원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기를"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의원의 목포 투기 혐의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 기소로 질문이 많다"며 "목포 시민은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부의 근대역사문화공간재생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이 현재 거의 중단 상태이다. 정부에서 계속 추진해 달라고 요구할 뿐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목포시에서 불법 취득한 정보라는 보도에 대해 목포시가 관련되어 있는지 여부 등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기를 바랄 뿐 제 개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사진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1월 "손 의원을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가 "만약 차명 거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샀다고 하면 굉장히 문제가 있어 염려하고 있다. 스스로 검찰에 수사 의뢰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은 손 의원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부동산명의등기법) 위반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 의원은 목포시청으로부터 설명받은 보안 자료를 이용해 목포시 도시재생 사업구역에 포함된 약 1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지인과 재단 명의로 매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검찰은 손 의원이 매입한 14억원 상당의 부동산 중 7200만원어치의 부동산은 조카의 명의를 빌려 '차명 거래'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오늘 기소 내용을 보면 조카 손소영 소유의 부동산 3건은 차명이 아니고 다른 조카 손장훈 소유의 창성장만 차명이라는 다소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재판을 통해 당당히 진실을 밝히겠다"고 반박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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