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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0만호 신규택지 친환경 공간으로…열섬현상 막는다

중앙일보

입력

11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바라본 3기 신도시 창릉 지구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11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바라본 3기 신도시 창릉 지구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에 따른 신규 공공택지가 저영향개발기법이 적용된 친환경 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한국환경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4개 기관은 ‘친환경 공공택지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MOU)’을 17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등 신규 공공택지에 ‘저영향개발기법’(LID: Low Impact Development)을 적용해 친환경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저영향개발기법이란 개발 이전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가 유지되도록 빗물을 유출시키지 않고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해 기존의 자연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 기법을 말한다.

저영향개발기법을 적용하면 아스팔트 포장 등으로 인해 땅이 물을 충분히 머금지 못해 발생하는 폭우시 도시 침수,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도시 열섬효과 등의 환경 문제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도시 모델. [환경부 제공]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도시 모델. [환경부 제공]

환경부가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시를 대상으로 저영향개발기법 시범사범을 진행한 결과, 공기질‧수질 개선 등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최대 446억 원(30년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양주 왕숙·고양 창릉·하남 교산·부천 대장·인천 계양 등 신도시급 신규 공공택지 5곳의 경우, 모두 지구 내에 흐르는 하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시 입주민들이 누리는 편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적 증가로 물순환체계가 훼손되면서 도시 열섬화, 지하수 수위 저하, 도시침수 등 다양한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들이 저영향개발기법 도입에 적극 협력해 이러한 환경문제가 없는, 최대한 개발 전 물순환 상태에 가까운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신규택지에 저영향개발기법을 적극 반영하고, 이외에도 전체면적의 3분의 1을 공원‧녹지로 조성하고 수소버스를 운영하는 등 신규택지를 환경 친화적인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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