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찜통 더위|5백만명이 피서 여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장마가 물러가면서 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 31일 청주지방이 낮 최고 35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울 33.3도, 전주 34.9도 등 동해안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수은주를 31∼35도로 밀어 올렸다.
중앙기상대는 1일 이 같은 찜통더위가 8월 중순까지 계속되겠다고 밝혔다.
무더위가 계속되자 전국피서지에는 피서객들이 꼬리를 이어 7월 31일 하루 서울에서만 1백만 피서객이 서울을 탈출하는 등 전국적으로 5백여만명이 피서길에 나섰으며 미처 피서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인근 계곡이나 공원을 찾아 밤늦게까지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피서객 급증으로 물놀이사고도 잇따라 전국에선 31일 하루 물놀이객 26명이 숨졌다.
또 전력사용도 크게 늘어 31일 오후 3시 순간전력사용량은 1천2백43만㎾를 기록, 금년 최고치인 지난달 24일의 1천4백82만㎾에 육박했다.

<날씨>
중앙기상대는 1일 8월 장기기상전망을 통해 8월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중순까지 예년의 낮 최고기온 29∼32도보다 1∼2도 높은 맹렬한 더위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대는 이 같은 무더위는 8월 하순 들어 누그러져 하순께에는 26∼30도의 기온을 보이겠으며 이 기간 중에는 기압골영향으로 비 오는 날이 많겠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집중호우도 예상되며 8월말쯤에는 한차례 태풍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대는 1일 오전 현재 제12호 태풍 롤라가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매시 25㎞의 속도로 남서진하고 있으나 점차 세력이 약화되면서 우리나라로부터 멀어지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고>
▲【대전=김현태 기자】31일 오후 4시 30분쯤 충남 서산군 인지면 풍전리 풍전저수지에서 수영을 하던 이 마을 구경무군(9·인지국교 2년)과 박홍범군(10·서산국교 3년)등 2명이 수영 미숙으로 숨졌다.
숨진 구군 등은 방학을 맞아 친구 5명과 함께 1m 깊이의 저수지에서 수영을 하다 숨진 것이다.
▲31일 오후 5시쯤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실외수영장에서 수영하던 정윤길씨(30·서울 봉천3동 산89)의 장남 동수군(6)이 물에 빠져 숨졌다.
▲【대구=이용우 기자】포항·영월지방에서 31일 오후 6시 20분 포항시 송도해수욕장 방파제 앞에서 수영을 하던 서인주양(10·포항시 학산동 코오랴아파트 2동 109호)이 깊이 1m되는 물 속에 빠져 숨지는 등 이날 하룻동안 4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