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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머리에 빈백건 맞춰…SNS서 논란된 홍콩 경찰 진압 장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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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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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두고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격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 상황이 SNS로 전해졌다. 트위터 등 SNS에는 홍콩 경찰의 무차별 진압 장면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영상에는 경찰이 고무총, 빈백건(bean bag gun) 등으로 시위대를 겨누는 모습도 다수 등장한다.

실제 홍콩 경찰은 12일 입법회 청사를 둘러싼 수만명의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강제 해산에 돌입했다. 홍콩 경찰은 최루액, 최루 가스를 뿌렸고 빈백건도 발포했다. 빈백건은 살상력은 낮지만 직접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

SNS를 통해 전해진 진압 영상에는 경찰이 방어선 인근에 서있는 여성을 툭툭 건드려 뒤돌아보게 한 뒤 얼굴에 바로 최루액을 분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시위대 앞줄에 있는 청년의 머리에 빈백건을 직접 겨눠 맞추는 모습도 나온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경찰이 경고도 없이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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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들은 홍콩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이날 오후 10시 기준 7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로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 심사는 우선 연기됐다.

이번 시위에는 100여개 기업과 가게가 문을 닫고, 교사 4000명이 거리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9일 열렸던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시민 103만명이 참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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