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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 지출로 신용대출↑…5월 은행권 가계대출 5조원 늘어

중앙일보

입력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중앙포토]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중앙포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늘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원 늘어났다. 전달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원 늘어났다. 전달(4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2조2000억원 늘어났다. 전달(8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일반적으로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분양주택 계약금 납부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은 2만3000호로 전달(1만4000호)보다 증가폭이 컸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달(3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2조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5월 기준으로는 2014년 5월(1조3000억원) 이후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은 전세거래량 및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00호 전달(2000호)보다 소폭 늘었지만 전세거래량(1만호)은 전달(1만1000호)은 소폭 감소했다.

 한편 은행의 기업대출은 6조원 늘어나며 전달(6조6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다소 줄었다. 대기업(6000억원)은 증가 규모가 축소됐고 중소기업(5조4000억원)은 증가 폭이 커졌다. 지난달 개인사업자대출은 2조원 증가했다. 전달(2조4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대기업 대출은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면서 증가규모가 줄었고, 중소기업은 은행들이 중소법인대출 취급이 늘면서 증가폭이 늘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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