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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는 모든 기업에 'No 관세·소득세'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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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 유치를 위한 한국을 찾은 사미르 차투르베디 UAE 칼리파산업지구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KIZAD]

제조기업 유치를 위한 한국을 찾은 사미르 차투르베디 UAE 칼리파산업지구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KIZAD]

“중동은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려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칼리파 산업지구(KIZAD·키자드)’ 사미르 차투르베디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기업에 최고의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파지구 차투르베디 CEO 인터뷰

키자드는 아부다비의 신성장 비전인 ‘아부다비 2030’에 따라 2012년 조성된 신흥 산업지구다. 아부다비의 다른 산업지구인 ‘제벨알리 자유무역지대(JAFZA)’나 두바이와 달리 조성 당시부터 제조업 유치에 초점을 맞췄다. 인도 출신인 차투르베디 CEO는 머스크·DHL 등을 거쳐 13년간 JAFZA에서 일하며 수석부사장까지 지낸 물류·무역 전문가다. 일문일답.

-UAE뿐 아니라 중동지역의 많은 산업지구가 있는데 키자드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역내 어떤 산업지구보다 전기·용수·용지 등을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다. 관세와 법인세, 수출세, 정부수수료가 전혀 없다. 세계 최대규모의 항만은 물론 반경 100㎞ 내에 4개의 국제공항이 있고, 2023년까지 23개의 전용철도가 깔린다. 역내 다른 산업지구는 이미 포화 상태여서 이런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키자드에서 제조업을 한다면 얻을 수 있는 다른 혜택이 있나.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국기업에 더 많은 시장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 등 신시장은 물론, GCC(걸프협력회의) 시장까지 접근할 수 있다. 다른 산업지구와 달리 제조업 유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도 장점이다. 석유화학·자동차·식음료·에너지 등 다양한 제조업에 최고의 입지를 제공한다. 혁신산업의 경우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참여해 창업부터 투자까지 도울 것이다.”

-칼리파항(港)에 중국 국영해운사인 코스코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데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는 없나.
“코스코뿐 아니라 MSC 등 세계 톱 해운사가 모두 투자하고 있다. 항만이나 공항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곳을 이용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것도 키자드의 장점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없다고 단언한다.”

-키자드의 성장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이번 방한에서 어떤 한국기업을 만날 예정인가.
“2030년까지 키자드는 비(非)석유산업으로 아부다비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책임질 것이다. 한국기업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과 만난다. 이미 투자를 결정한 곳도 있다. 대기업 가운데에는 최고의 자동차회사와 금융회사, 에너지기업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기업이 키자드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을 확신한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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