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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려 진흙탕에 버려진 강아지…5일만에 구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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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속에 버려진 강아지. [사진 우드루카 사피카 동물보호협회]

진흙탕 속에 버려진 강아지. [사진 우드루카 사피카 동물보호협회]

치매에 걸리고 눈이 보이지 않는 강아지가 진흙탕 속에 버려졌다가 5일 만에 동물보호협회에 구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외신 바이럴탭은 크로아티아 북부 자그레브 카운티 재프레지크 지역의 한 진흙탕 속에서 5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강아지 베니(Beni)가 구조된 사연을 전했다.

베니를 구조한 우드루 카사피카 동물보호협회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베니의 나이는 15~20세 사이로 추정되며 버려지기 전 한 가족의 사랑받는 반려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됐을 때 베니의 상태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눈은 이미 먼 상태였다. 아픈 반려견으로 사랑이 필요할 때 진흙탕 속에 버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니가 버려진 진흙탕 주변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지만, 이 유기견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푸는 사람은 없었다.

베니가 구조된 후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 우드루카 사피카 동물보호협회]

베니가 구조된 후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 우드루카 사피카 동물보호협회]

베니를 구조한 동물협회 구조대원들은 베니의 눈 속 이물질을 제거하고 털을 깎았다.

또 협회는 베니의 주인을 찾았으며, 주인은 베니의 소유권을 협회에 넘기고 베니의 건강 등 관계된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베니의 근황을 공개한 동물협회. [사진 우드루카 사피카 동물보호협회]

베니의 근황을 공개한 동물협회. [사진 우드루카 사피카 동물보호협회]

협회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베니의 근황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강아지도 나이가 들면 치매에 걸릴 수 있다. 치매 증상으로는 주인을 잘 알아보지 못해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산책 도중 여기저기 자꾸 부딪히고, 매사에 무기력하거나 자극에 둔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주인이 불러도 시큰둥하고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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