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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 찬성 42.6%·반대 39.9%…찬성↓

중앙일보

입력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 리얼미터]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 리얼미터]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를 받아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여론조사를 지난 7일 실시한 결과, ‘항일 독립투쟁의 공적이 뚜렷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은 42.6%로 ‘북한 정권에 기여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인 39.9%보다 2.7% 포인트(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높았다고 10일 밝혔다. 모름·무응답은 17.5%였다.

앞서 지난 4월 12일에 조사한 결과에서는 찬성이 49.9%, 반대가 32.6%로, 찬성 여론은 지난 조사 대비 7.3%포인트 하락했고, 반대 여론은 7.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중도층, 호남·충청·PK(부산·경남)·경인, 20대·30대·40대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 보수층, TK(대구·경북)·서울, 60대 이상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았다. 무당층과 50대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4월 조사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7138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7.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해방 후 북한 고위직을 지낸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한국당 일부 인사들도 김원봉을 그린 영화 등에 호응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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