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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이강인-이지솔 연속포’ 정정용호, 세네갈과 연장전 돌입

중앙일보

입력

이강인이 추격의 발판을 만든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이 추격의 발판을 만든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AGAIN 1983’에 도전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정규시간 90분간 두 골씩 주고 받은 끝에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9일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후반에 터진 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과 수비수 이지솔(대전)의 연속 골에 힘입어 2-2로 90분 승부를 마쳤다.

후반 31분 세네갈 공격수 이브라히마 니안이 페널티킥 찬스에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31분 세네갈 공격수 이브라히마 니안이 페널티킥 찬스에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선제골은 세네갈의 몫이었다. 전반 37분에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공격수 이브라히마 니안이 골라인 부근에서 머리로 백패스 했고, 이 볼을 카벵 디아뉴가 뛰어들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양 팀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울고 웃었다. 한국이 VAR의 도움을 받아 후반 17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되찾았다. 앞선 장면에서 미드필더 정호진(고려대)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 직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지솔(대전)이 파울을 당해 넘어지며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이강인이 후반 17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이 후반 17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심이 VAR 화면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의 이번 대회 첫  골.

기세를 살려 공세를 높여가던 한국은 후반 31분 추가 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위험지역에서 상대 선수와 볼을 함께 방어하던 수비수 이재익(강원)이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VAR을 거쳐 페널티킥 판정을 받았다.

골키퍼 이광연(강원)이 상대 키커 이브라히마 니안의 슈팅을 막아내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광연이 선방하기 전 골라인에서 발을 미리 뗀 장면이 포착됐고, 재차 VAR 판독을 거쳐 다시 슈팅한 니안이 골망을 흔들었다.

폴란드 현지를 찾아 응원전을 펼치는 붉은악마들. [연합뉴스]

폴란드 현지를 찾아 응원전을 펼치는 붉은악마들. [연합뉴스]

후반 41분에 우리 위험지역 혼전 과정에서 니안의 슈팅이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을 통해 슈팅 직전 니안의 핸드볼 파울이 확인돼 무효로 처리됐다. 후반 44분에는 유수프 바지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지솔의 헤딩골로 드라마 같은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코너킥 찬스에서 이강인이 올려준 볼을 이지솔이 니어포스트 방향으로 뛰어들며 머리로 받아넣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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