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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루 킬러’ 황의조, ‘벤투호 해결사’ 입증

중앙일보

입력

호주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는 황의조. [연합뉴스]

호주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는 황의조. [연합뉴스]

황의조(27ㆍ감바 오사카)가 ‘호주 잡는 매’로 다시 한번 공인 받았다.

한국은 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1분에 터진 황의조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지난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1-2)와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 원정 A매치 무승부(1-1)에 이어 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전반 내내 호주의 강한 중원 압박과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해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8분 만에 득점포를 터뜨려 승리를 거머쥐었다. 측면수비수 홍철이 호주의 왼쪽 터치라인 부근을 파고든 뒤 올려준 볼을 황의조가 정면에서 뛰어들며 발바닥으로 밀어 넣는 ‘태권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가 발끝으로 밀어넣는 '태권 킥'으로 호주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황의조가 발끝으로 밀어넣는 '태권 킥'으로 호주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황의조가 A매치에서 골 맛을 본 건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중국과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중국전 이후 5경기만이다. 벤투호 출범 이후 6번째로 기록한 득점포이기도 했다.

‘사커루(호주축구대표팀의 별칭) 킬러’로서의 면모도 재확인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원정 A매치에 이어 호주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반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던 벤투호도 황의조의 속 시원한 득점포와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다. A매치 3연승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호주전 득점포 직후 두 팔을 벌려 환호하는 황의조. [연합뉴스]

호주전 득점포 직후 두 팔을 벌려 환호하는 황의조. [연합뉴스]

황의조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소속 클럽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비롯해 여러 팀의 영입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6일 “밴쿠버가 황의조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밴쿠버는 오는 2021년까지 감바 오사카와 계약된 황의조를 데려오기 위해 적정한 수준의 이적료를 계산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몇몇 클럽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클럽, 중동의 일부 팀들도 황의조 영입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가 올여름 새로운 무대에서 새 출발 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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