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묘역정화 활동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원내대표단과 함께 찾아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립 현충원은 제 지역구이기도 하기 때문에 거의 해마다 현충원에 와서 묘비 닦는 일을 했다”며 “한 분 한 분 묘비를 닦다 보면 특히 일반 장병들 묘지를 닦다 보면 ‘우리 아들 딸들이 너무 많이 묻혀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헌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묘비를 닦으면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미래와 자유대한민국을 어떻게 지켜가야 할지 다짐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호국 영령의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썼다.
황교안 대표도 같은 날 오후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기렸다.
검은색 넥타이와 정장 차림의 황 대표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가장 먼저 무연고 묘 ‘국가유공자 고서종 하사’ 묘비 앞에서 헌화 후 무릎을 꿇은 채 비석을 잠시 쓰다듬었다. 현충원 관계자가 고 하사의 묘에 대해 ‘1년간 가족들이 한 번도 안 찾아온 무연고 묘’라고 소개하자, 황 대표는 “무연고 묘와 한국당 간부들이 의가족 등 연고 맺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호국 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받드는 나라와 사회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된 호국영령들에 대해 기리고 잊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곳에 와서 다시 한 번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지켜서 대한민국을 반드시 세워 내겠다고 강조했다”며 “그게 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어 제2연평해전 전사자ㆍ연평도 포격 도발 묘역을 잇달아 찾았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자유대한민국을 굳게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황 대표의 현충원 참배에는 이헌승ㆍ백승주ㆍ신보라ㆍ전희경ㆍ홍문표ㆍ정진석ㆍ이장우 의원 등 충청 지역 당협위원장 및 당직자들이 함께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