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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한일전 앞두고 日 네티즌 “불쾌하고 귀찮은 상대…우리 선수는 밟지 마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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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이강인(왼쪽)과 조영욱이 2일 오후 폴란드 루블린 근교 푸와비 훈련장에 도착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이강인(왼쪽)과 조영욱이 2일 오후 폴란드 루블린 근교 푸와비 훈련장에 도착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U-20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숙적’ 일본으로 16년 만의 한일전 빅매치가 성사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42분 오세훈(아산)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1패(승점 6·골득실 1)를 기록한 한국은 아르헨티나(승점 6·골득실 4)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16강 진출 티켓을 품에 안았다.

일본 역시 이탈리아·에콰도르·멕시코와 같은 껄끄러운 팀들 틈바구니에서 1승 2무, 무패로 이탈리아(2승 1무)에 이어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과 일본의 16강전 대결이 확정된 후 일본 네티즌들은 한일전에 대한 경계와 동시에 선전을 기원했다.

해외 네티즌 반응 번역 사이트인 ‘가생이닷컴’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은 “졌을 때 변명거리를 만들지 말라”, “대전이 정해진것 만으로 벌써 불쾌해진다”, “또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경기를 봐야 하냐”, “한국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긴다”, “사사건건 따라온다”, “불쾌한 상대로 결정됐다. 난적이라는 뜻의 ‘하기 싫은 상대’가 아니라 단순히 불쾌한 상대다”, “U18의 추태가 있어 사퇴하나 싶었는데 물러나질 않네”, “3-0으로 일본! 부탁한다!”, “우승컵을 밟은 것 같던데 상대 선수는 밟지 마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가생이닷컴 캡처]

[사진 가생이닷컴 캡처]

일본은 무패행진으로 16강에 합류했지만, 상대 전적에선 우리가 28승 9무 6패로 앞선다. 최근 일본을 만난 건 2016년 5월 수원 JS컵 19세 이하 국제청소년축구대회로 조영욱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아픈 기억이 있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16강전에서 격돌했는데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일본을 꺾는다면 2013년 이후 6년 만의 8강 진출을 이루는 동시에 16년 전 패배를 설욕하게 된다.

일본과 16강 대진을 받은 정정용 감독은 “일본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 16강에 오른 한 팀일 뿐이다”며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5일 오전 0시 30분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이 일본을 물리칠 경우 세네갈-나이지리아 승자와 8강에서 맞붙게 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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