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즈, 한국 여골퍼 비하로 방송 퇴출된 전 코치에 "징계 받을 만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09년 마스터스에서 우즈와 함께 전략을 숙의하는 행크 헤이니(오른쪽). 가운데는 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로이터=연합뉴스]

2009년 마스터스에서 우즈와 함께 전략을 숙의하는 행크 헤이니(오른쪽). 가운데는 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로이터=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한국 여자골퍼에 대한 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자신의 전 코치 행크 헤이니를 비판했다.

우즈는 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벌어진 메모리얼 토너먼트 대회 중 해이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헤이니가 발언 관련 PGA 투어의 라디오 방송에서 퇴출된 것과 관련한 것이었다. 우즈는 “그런 처분을 받을 만 하다. 인생을 그렇게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그의 말이 와전된 것도 아니다. 그러니 그런 처분을 받을 만 하다”고 했다.

헤이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시리우스XM PGA투어 라디오에서 US여자오픈에 관한 전망을 얘기하면서 “나는 한국인의 우승을 예상하겠다.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 LPGA 투어에 여섯 명 정도?”라고 했다가 “아니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씨다. 성은 말할 수 있더라도 이름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함께 방송한 스티브 존슨은 “(한국인들은) 이름이 똑같아서 이름에 번호를 붙이기도 한다. 이씨가 많아서 1번, 2번 3번 식으로 번호를 붙인다. 그 중 한 명이 리더보드에 올라왔고 이름이 이씨 6번이었다”고 했다.

헤이니는 우즈와 사이가 좋지 않다. 2004년에서 2010년까지 코치를 맡았다. 헤이니는 그 기간 중 우즈에 대해 서운함 감정을 느꼈고 2012년 우즈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책 『빅 미스(The Big Miss)』를 출간해 완전히 사이가 틀어졌다.

PGA 투어는 31일 “헤이니의 발언은 PGA투어와 시리우스XM 라디오쇼의 입장과 무관하다”며 라디오 방송 출연을 정지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