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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장 논란’ 황교안 “교회만 다녀 잘 몰랐다. 불교계에 사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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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교 행사에서 ‘합장 논란’이 있었던 데 대해 “제가 미숙하고 잘 몰라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불교계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른 종교 존중하는 마음 배우고 익히겠다”

황 대표는 28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정미경 최고의 마이크’ 방송에서 “불교 등 다른 종교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이에 따른 행동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저는 크리스천으로 계속 생활해 왔고 절에는 잘 가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절에 갔을 때 행해야 할 절차나 의식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잘 배우고 익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부처님 오신 날 등 불교 행사에서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불교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됐다. 황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이에 불교계에서는 “종교적으로 편향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 맨 뒤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가 보인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 맨 뒤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가 보인다. [연합뉴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악수를 건너뛰었을 때 서운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속마음을 잘 안 드러내는 사람이라서 지금도 그렇게 하겠다. 보시는 분들이 평가하실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이 그런 일을 겪었다면 어땠을 것 같은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황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소회에 대해서는 “기념식의 경우 광주 시민들에게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느라 바지 밑단에 무엇이 묻었던 것도 몰랐다”며 “민생대장정을 하면서 경제·민생을 바꿔 달라는 국민들을 보면서 울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부분이 있어서 좋은 분을 삼고초려를 해 모셔오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 이십고초려를 해서라도 꼭 필요한 분들이 당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가장 짜증 날 때’를 묻는 말에 자신을 둘러싼 군 복무 면제의혹을 예로 들면서 “잘못된 팩트에 대해 해명을 하고 고쳐주면 모두가 수긍하다가  6개월, 1년 뒤 똑같은 질문을 한다”며 “저는 군 복무를 면탈한 것이 아니라 군대에 가고자 했으나 못 간 것이다. (반복된 질문과 해명에) 저도 상처를 받지만 아파서 군대를 못 간 사람들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라고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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