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신규 위원 추천...한국인 두 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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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11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19년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11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19년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추천됐다.

IOC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집행위원회 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신규 위원 10명을 새로 선출하는 선거를 다음달 24~26일 IOC 134차 총회에서 치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표된 10명 중에 이기흥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10명 중 7명은 개별 위원, 3명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또는 대륙 협회 위원장이 맡는데 이 회장은 NOC 자격의 IOC 위원으로 추천을 받았다.

집행위원회 추천을 받은 신규 위원 후보가 IOC 총회 투표에서 낙선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IOC 회원국들은 올림픽과 그 가치를 홍보하는 각 나라의 IOC 대표들이다. 이번에 제안된 10명의 새 위원들은 각기 다른 배경을 갖고 있지만, 모두 올림픽과 스포츠 운동에 대한 열정과 지식을 갖고 있어 그들의 사명에 도움이 될 것이고, 올림픽 운동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국제 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IOC 위원은 총 115명으로 정해져있다. 이 중 개인 자격은 70명, 국제연맹(IF) 자격 15명, NOC 자격 15명, 선수위원 15명 등으로 구성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6월에 체육회 이사회를 거쳐 자신을 NOC 자격의 IOC 위원 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당시 '셀프 추천' 논란에 시달렸고, 결국 당시엔 IOC 위원이 되지 못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당시 후보로 등록한 뒤에 재신청한 일은 없었다. 다만 IOC가 그대로 이 회장의 자료를 갖고 있다가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사안을 다루고 추천 명단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 내용을 22일 늦게 IOC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다음달 IOC 총회를 통해 정식 IOC 위원으로 선임되면 한국에선 유승민 선수위원에 이어 두 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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