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떨어진 동해 상공 아시아나기 30여분 전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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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승객 223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운 여객기가 5일 오전 2시30분에서 오전 3시10분 사이에 러시아 극동부 캄차카 반도와 하바롭스크 영공을 지나 동해상을 통과, 오전 4시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여객기의 항로는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낙하한 부근 해역의 상공과 일부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과 스커드.노동 미사일 등 6발을 잇따라 발사한 시간은 오전 3시32분부터 오전 8시16분 사이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관계 당국으로부터 미사일 발사 징후에 관한 특이사항이나 항로를 바꾸라는 지시는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운항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해상에 떨어질 당시 인근 상공에는 유럽으로부터 일본을 향하던 여객기 10여 대도 비행 중이었다고 일본 방위청이 밝혔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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