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파산 위기’ 볼턴, 中 루넝그룹과 인수 협상

중앙일보

입력

이청용(오른쪽)이 활약하던 시절의 볼턴.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3부리그로 추락했다. [AFP=연합뉴스]

이청용(오른쪽)이 활약하던 시절의 볼턴.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3부리그로 추락했다. [AFP=연합뉴스]

최근 재정난으로 파산 위기에 내몰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볼턴 원더러스가 중국 산둥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기업 루넝 그룹과 경영권 이전 협상에 나섰다.

이청용 친정팀...수 년째 재정난 #3부리그 강등돼 어려움 가중 #루넝그룹 "잉글랜드 축구팀 원해"

볼턴 지역지 ‘볼턴뉴스’는 “루넝 그룹이 볼턴 구단 인수에 따른 타당성 검토를 위해 직원 2명을 영국에 보내 실사 중”이라면서 “해당 직원들이 볼턴 구단과 일부 사안에 대한 협상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보도했다.

볼턴은 과거 이청용(31ㆍ보훔)이 몸 담기도 했던 팀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취약한 재정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여러 차례 파산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로 떨어진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다음 시즌 리그1(3부리그)으로 내려간다.

볼턴뉴스는 “볼턴 구단은 올 시즌 여러 차례 선수단과 직원들의 월급을 체불했다”면서 “루넝그룹이 구단을 인수할 경우 4100만 파운드(630억원)에 달하는 부채에 더해 거액의 밀린 세금도 함께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루넝그룹은 지난 해부터 잉글랜드 구단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볼턴 또한 루넝그룹의 인수 리스트에 올라 있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루넝그룹은 중국 수퍼리그 소속 산둥 루넝의 모기업으로, 지난해부터 볼턴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며 인수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한때 구체적인 인수 협상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켄 앤더슨 볼턴 구단주가 최종 결정 단계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