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광주 시민들, 이번엔 황교안 성숙하게 받아들여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7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 [뉴시스, 중앙포토]

지난 3일 광주를 방문했다가 물세례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 기념행사 참석차 광주를 한 번 더 찾겠다고 밝힌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8일 "광주 시민들이 성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광주 시민들이 성숙하게 받아들여야지 물리적 어떤 저항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번 황 대표가 광주 장외투쟁하러 간 것은 '내가 가니까 나한테 물리적으로 저항해줘'라고 유인하고 간 거다. 그래서 지역감정 불러일으키고"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5월 18일 광주를 가겠다고 하는데, 가야 되나 말아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가야된다"며 "그러나 가기 전에 5·18에 대한 망언한 의원들 징계 문제, 진상조사위원들 엉터리 추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출범 2년을 맞은 문재인 정부에게 100점 만점에 60점을 주겠다고 했다. '생각보다 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래야 앞으로 잘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사회 및 대북사회정책은 잘했지만 경제정책,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경제정책이기 때문에 더 잘하라는 기대를 가지고 낙제점만 딱 면하는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3주간의 민생대장정에 나선 황 대표는 오는 18일 광주를 다시 찾기로 했다. 황 대표는 지난 3일 광주를 방문했다가 물세례 봉변을 당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