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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 디자인 '인기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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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트로 가을 핸드백 신상품(사진上)과 페라가모 가을 신상품.

올 가을에는 남성답고 투박하고 어두운 색의 여성 핸드백이 유행할 것 같다. 패션업계는 지난달 파리 등에서 F/W(가을.겨울) 컬렉션을 열고 시즌 신상품을 소개했다.

사이즈는 커지고 광택 나는 가죽소재의 가방들이 많다. 어둡고 강한 디자인으로 남성적인 스타일의 가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디테일은 금속이 주로 사용됐다. 메탈릭한 느낌의 버클과 긴 체인을 가방에 연결한 제품이 많다. 각 회사 고유의 엠블렘도 금속으로 크게 만들어 장식했다. 가죽이나 밍크로 장식한 가방도 준비돼 있다.

색상은 강렬하고 화려해졌다. 갈색.검정.회색 등의 어두운 계통 색상의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거기에 핑크.오렌지.그린 등의 화려한 색상에 남성적인 프린트로 조화시킨 제품도 있다.

스타일은 보스턴백이 많이 출시된다. 보스턴백은 바닥은 직사각형이고 위는 둥그스름하며 가운데가 불룩하게 나온 여행용 손가방을 말한다. 여름에 유행한 호보백보다 약간 커진 스타일이다. 손잡이 없이 간편하게 들고 다니는 클러치백은 커졌다. 더 길어지고 대담해진 제품이 선뵌다.

페라가모는 타조.도마뱀.악어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가을 신상품으로 내놓는다. 검정.회색.갈색 등의 어두운 색이 늘었다. 강렬한 남청.루비 색 제품도 나온다. 장식은 털실방울.니트.모피.금속체인 등으로 했다. 특히 비단 도마뱀 가죽가방과 타조 가죽으로 만든 남청색 가방이 올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

구찌는 지난달부터 '리미티드 에디션' 핸드백을 판매 중이다. 구찌의 85주년을 기념해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디자인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색상은 어둡게 하고 벨벳소재를 채용했다. 모피로 포인트를 주고 85주년 기념 브로치로 장식했다.

프라다는 올 가을 잇백(It Bag)시리즈로 '나파 고프레 백'을 소개했다. 양가죽을 사용해 부드러운 가죽 질감을 표현했다. 갈색에 버틀 등의 남성적인 장식으로 마무리했다. 부드러운 질감을 살리기 위해 주름을 잡아 디자인했다.

에트로는 빈티지한 느낌을 가미한 제품을 선보인다. 낡고 빛바랜 느낌의 브라운 컬러를 기본으로 그린.베이지 등 색상의 제품이 있다. 소재는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과 스웨이드를 함께 사용한다. 디자인은 기존 가방의 디자인에 각을 없애 부드럽게 표현했다.

(조인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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