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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톱’ 세운 토트넘, 아약스에 대반격 예고

중앙일보

입력

손흥민이 토트넘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끌 키 플레이어로 주목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이 토트넘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끌 키 플레이어로 주목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영국 현지 미디어와 축구 전문가들이 ‘역전승을 이끌 주인공’으로 손흥민(27ㆍ토트넘)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영국 매체와 축구전문가, 일제히 손흥민 주목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일 영국 런던에서 치른 1차전에서 0-1로 패한 터라 절치부심이 필요한 한 판이다. 최소 두 골을 넣어야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

영국 축구 언론과 축구 관계자들은 토트넘의 결승행을 이끌 주인공으로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이 아약스를 상대로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전방 원톱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손흥민이 1차전에서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했지만, 이번엔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맨체스터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며 솟구쳐 오른 손흥민. [AP=연합뉴스]

맨체스터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며 솟구쳐 오른 손흥민. [AP=연합뉴스]

조세 모리뉴(포르투갈)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토트넘이 케인 없이 경기를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케인과 손흥민이 모두 빠지면 더욱 어렵다”면서 “2차전에선 다행스럽게도 손흥민이 뛸 수 있다. 매우 빠르고 공격적인 선수인 만큼 상대 수비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역전승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크리스 서튼은 “아약스가 지난 주에 이긴 건 맞지만, 손흥민이 돌아온다면 아약스도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UEFA닷컴도 손흥민의 아약스전 득점 가능성을 높게 봤다. 챔피언스리그 판타지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 4강 2차전 두 경기 정보를 제공하며 손흥민을 ‘골 넣을 가능성 높은 미드필더’ 2순위로 추천했다. 사디오 마네(리버풀)에 이어 미드필더 부문 2위로 손흥민을 추천한 UEFA닷컴은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아약스가 최근 홈에서 열린 5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한 만큼, 손흥민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4강행을 이끌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4강행을 이끌었다. [AP=연합뉴스]

온라인 매체 ‘넘버파이어’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토트넘의 경기를 꾸준히 지켜본 사람이라면 손흥민이 상대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출구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경기당 2.4개의 슈팅과 85%의 패스성공률을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손흥민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일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해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한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와 챔스 8강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을 4강으로 이끌며 쌓은 경험과 자신감도 남다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인도할 경우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이 대회 결승전에 나서게 된다. 지난 2008-09시즌과 2010-11시즌에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박지성이 결승전 무대에 나섰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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