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2년 만에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 티스퀘어. 왼쪽부터 타케시 이토(색소폰), 게이조 카와노(키보드), 마사히로 안도(기타), 사토시 반도(드럼).
-12년 전 한국 첫 무대를 기억합니까.
"과연 한국에 우리 팬이 있기는 한 걸까 걱정할 정도로 불안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대기실과 로비를 오가며 관객이 얼마나 오는지 보러 다니기도 했지요.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자 뜨거운 환영에 소름이 끼칠 만큼 감동했습니다."
-얼마 전 서영은씨와 함께 작업한 소감은.
"서영은씨의 가성은 매우 아름답고 순수해 우리 음악에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더 이상의 조합은 없을 거라 생각할 정도로 결과가 잘 나왔습니다. 기회만 있다면 다른 한국의 뮤지션과도 공동 작업을 해 보고 싶습니다."
-앨범 제목이 왜 'Blood Music'인가요.
"티스퀘어 멤버의 신체에 흐르는 혈액과 같이 자연스럽게 솟아 나온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우리의 영혼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Prince Vlad' 'Revenge' 등 각 곡의 제목이 뭔가를 상징하는 것인지.
"우리 음악에는 가사가 없기 때문에 청자에게 각각의 이미지를 부풀려 줄 수 있도록 의미 깊은 타이틀을 붙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듣는 사람이 자신만의 판타지를 그려 나갈 수 있다면 저희 의도는 성공적인 것이지요."
-재즈 메탈 밴드라고 해도 될 만큼 엄청난 음악적 변화가 놀라운데.
"2004년에 젊은 드러머 사토시 반도를 영입했습니다. 그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하드한 스타일의 넘버를 모았지요. 티스퀘어가 추구하고 있는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의 연장이기도 하고요."
-멤버 교체가 몇 차례 있었는데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뮤지션들이 거쳐간 것은 티스퀘어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내한 공연에 이전 멤버까지 모두 8명이나 참여하는데요.
"모두들 바빠 스케줄을 맞추긴 힘들지만 한국 공연에는 누구나 가고 싶어합니다. 그 감동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 팬을 만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경희 기자
*** 바로잡습니다
7월 6일자 23면의 '일본 퓨전재즈 그룹 T-SQUARE 12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기사에서 티스퀘어의 내한 공연은 12년 만이 아니므로 제목과 사진설명을 바로잡습니다. 12년 전 일본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올랐던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다시 선다는 뜻의 기사였습니다. 이번은 두 번째가 아니라 다섯 번째 내한 공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