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구속 후 첫 조사에도 혐의 부인한 박유천…“구속돼 정신적 충격 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28일 구속 후 첫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박씨를 이날 오후 2시쯤 불러 추가 조사했다.

그러나 박씨는 투약 사실 전반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실관계 등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박씨 측 요청에 따라 조사 시작 3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5시쯤 박씨를 돌려보내고 오는 29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구속 결정으로 받은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원활한 조사를 위해 다음에 다시 진술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혐의를 여전히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그가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ATM기기에 돈을 입금하고 20~30분 후 물건을 찾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다리털에서 필로폰도 검출된 상태다.

경찰은 여죄 수사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박씨와 황씨 대질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씨가 입금한 계좌 정보와 황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토대로 마약 판매상으로까지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경찰은 다음주 말쯤 박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