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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이 경조사 부담스러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경조사비, 친구들은 얼마나 낼까(https://www.joongang.co.kr/Digitalspecial/356)' 사진을 클릭하시면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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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시민 74명을 심층 인터뷰했더니 나이·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경조사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 참석이 부담스럽다’고 대답한 비율은 2030세대가 55.6%, 5060세대가 60.9%였다. 남자가 56.7%, 여자가 61.4%였다.
이유는 조금씩 달랐다. 2030대는 ‘시간을 빼앗기고 장소가 멀기 때문’(47.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경조사비와 교통비가 부담돼서’(36.1%)였다. 50대 이상은 비용 부담(47.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어서’(26.1%) ‘시간·장소 제약 때문’(17.4%)이라고 대답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40대가 느끼는 부담도 적지 않다. 중앙일보 인터뷰에 응한 40대 시민 15명은 경조사를 한 마디로 ‘부담’으로 요약했다. 40대 3명 중 2명꼴로 “경조사 참석에 부담을 느낀다”(66.7%)고 대답했다. 은퇴한 후 경제력이 부족한 60대(72.7%) 다음으로 높다. 40대는 경조사 때 평균 7만7000원, 매달 15만3000원을 지출하고 있다.
올해 대기업 15년 차 직장인 정모(42) 부장은 “한해 중 5월이 경제적으로 가장 빠듯하다”고 털어놨다.

“청첩장과 돌잔치, 가끔은 부고 소식이 ‘세금 고지서’처럼 쌓입니다. 다음 달에만 반드시 가야 할 결혼식과 돌잔치가 네 개나 돼요. 사내 게시판에 수시로 경조사 소식이 뜨는데 장모 환갑·칠순 같은 경우는 슬쩍 눈감기도 합니다. 가장 부담스러운 건 돌잔치입니다. 제 아이 돌 때 7만~8만원이던 한 돈(3.75g)짜리 금반지가 지금은 20만원은 하잖아요.”

이상재·박형수·김태호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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