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속보] 북·러 정상, 회담장 도착…마중 나와 악수 청한 푸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처음 만났다. [연합뉴스TV·YTN]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처음 만났다. [연합뉴스TV·YT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회담장인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 도착한 데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연이어 회담장에 도착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2시 5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 5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리로 연결된 루스키섬 극동연방대에서 만났다.

회담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다리로 연결된 루스키섬 극동연방대 스포츠동(S동) 건물에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회담장 옆 건물인 숙소에 머무르고 있었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건물 입구에서 맞은 뒤 악수를 청했다. 두 정상은 상대 수행원들과 악수를 한 뒤 회담장으로 들어섰다.

두 정상은 곧바로 단독회담, 확대 회담 등 총 4시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1시간 정도의 단독회담 후 양측 수행원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과 푸틴 대통령 주최 연회가 이어질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회담 후 푸틴 대통령의 언론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고, 확대회담까지는 4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 차원의 제재 완화 문제와 경제협력을 비롯한 북·러 관계 현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이후 8년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후 첫 북·러 정상회담에 임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로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국내 행사 일정을 마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했으나, 오는 길에 심각한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동시베리아 자바이칼리예 지역에 들러 진화 작업 상황을 점검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왔다.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25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마련된 회담장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25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마련된 회담장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앞서 김 위원장은 국영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이 성공적이고 보람이 있기를 바란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상황을 해결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RIA통신은 정상회담 준비작업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양국 정상이 회담에 이어 만찬까지 할 수 있다며 만찬 메뉴로는 북한 음식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