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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적발액 8000억원 ‘사상 최대’…"조직화·대형화 추세"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80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보험설계사와 정비업체 관계자의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조직화ㆍ대형화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이미지

보험사기 이미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7982억원으로 전년보다 680억원(9.3%)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적발 인원은 7만9179명으로 1년 전보다 4356명(5.2%) 줄었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1010만원으로 전년(870만원)보다 140만원(16.1%) 늘었다.

보험사기 적발인원의 약 여섯 명 중 한 명꼴(16.1%)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분석됐다. 전체 보험사기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14.5%)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직업별로는 회사원(21%)이 가장 많았고 전업주부(10.4%)와 무직ㆍ일용직(9.7%)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40대 이하는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 비중(73.5%)이 높고 50대 이상은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40.9%)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과 각 보험사가 운영하는 보험사기 신고센터에는 지난해 4981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4584건)에 대해선 지난해 총 23억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건당 평균 포상금은 52만원이었다.

포상금을 지급한 유형별로는 음주ㆍ무면허운전(62.4%)과 운전자 바꿔치기(11.4%) 등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 관련 제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의료기관 내부자와 보험 설계사 등의 제보가 보험금의 허위ㆍ과다 청구를 적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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