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성남중원’ 총선 출마선언…文정부 靑 출신 첫 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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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전 수석은 회견에서 내년 총선에 성남 중원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전 수석은 회견에서 내년 총선에 성남 중원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동시에 내년 총선에서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중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윤 전 수석이 처음이다.

윤 전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당 뜻을 밝히면서 “촛불은 미완성이고 문재인 정부 성패와 개인 윤영찬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 승리는 너무나도 절박한 필요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동아일보에서 17년, 네이버에서 9년 3개월을 보낸 기자 출신의 IT산업의 전문가”라며 “과거와 현재의 두 세대를 아우르고 조화시킬 수 있는 소통의 전문가이자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할 안목을 준비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또 “세계는 첨단 IT기술로 무장한 글로벌 거대 플랫폼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며 “저성장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 경제는 혁신의 에너지를 한층 배가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능정보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수석은 출마 선언한 성남중원에 대해 “지난 20년간 가까이 성남에 살았다. 성남에서 문화적‧역사적 자산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는 중심은 중원구”라며 “그럼에도 지역개발 면에서 가장 뒤처져 있다. 오랜 세월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보지 못한 곳이다. 21대 총선에서 중원에 출마해 승리함으로써 ‘중원 탈환’의 기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성남중원 국회의원은 이 지역에서만 4선에 성공한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이다.

윤 수석은 기자회견 직후 ‘문재인 대통령께서 특별히 말씀하신 게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제가 청와대를) 나올 때 총선출마 의사를 물어봤고, 제가 답변을 분명히 드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빨리 (총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고민은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성남 출마 의향이 있는지를 물으셔서 성남 상황에 대해 잠깐 브리핑 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에서 당직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얘기해본 적이 없다”며 “당 쪽에서 역할을 원하면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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