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기업인 이민 늘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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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국 천안문광장 민주화시위 유혈진압사태 이후 중국에 대한 각국의 경제제재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장래를 불안하게 생각한 나머지 홍콩기업인들의 75%가 이민을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산업연맹이 최근 플래스틱·완구·기계 등 16업종 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최근 정세가 홍콩의 앞날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 조사대상의 75%가 이민을 계획, 또는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천안문사태 이전의 조사결과 40%를 크게 웃도는 비율이다.
또 앞으로의 투자활동에 있어 응답자의 40%가 홍콩에서의 투자를 수정할 계획이며 30%가 중국에서의 생산활동을 수정할 예정인데 그나마 투자하겠다는 기업도 투자대상이 자본의 단기 회수가 가능한 사업에 집중돼있어 앞으로 두뇌와 자본의「탈 홍콩」현상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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