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1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난 문 대통령은 이날 밤늦게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총 116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소규모 회담→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통해 ‘하노이 담판’ 결렬 후 저하된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살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다만 3차 북·미 정상회담은 단계적 수순에 따라 진행돼야 하고 남·북·미 정상회담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달려있다”며 북측으로 공을 넘겼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곧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자신에게도 조속히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와 같은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지지할 것”이라며 “지금 제재가 공평한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이번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특사 파견 등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