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타운대, 로이킴 음란물 유포 자체조사…"최고 출교 처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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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26·본명 김상우)이 재학 중인 조지타운대학 측이 로이킴과 관련 자체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트 힐 조지타운대 대변인은 11일 "조지타운대는 성적 일탈 행위로 보고된 사례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와 대응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각각의 사건을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규정을 위반한 학생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타운대학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성적 학대를 금지하고 규정을 위반할 시 최고 수위 징계로 출교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는 교칙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킴은 지난 1월 4학년 마지막 학기에 복학해 올 여름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로이킴은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 등이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 사진 1장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지난 4일 경찰에 입건됐다. 학업을 위해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로이킴은 9일 오전 귀국했고 다음날인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수척해진 로이킴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팬과 가족,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진실되게 그리고 성실하게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로이킴은 경찰 조사에서 "대화방에 올린 사진은 인터넷에 있던 사진"이라고 진술해 유포 혐의는 인정했지만 불법 촬영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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