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 1500만원 횡령' 건국대 전 총학생회 임원…경찰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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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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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 1500만원 횡령 혐의를 받는 건국대 2018년도 총학생회 임원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5시경 건국대 학생회가 전 총학 임원 A씨에 대해 횡령 혐의로 낸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건국대 총학생회 '청심'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 4일 '2018년도 제50대 총학생회 사무국장의 총학생회비 횡령 혐의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 총학생회는 글에서 "2019년도 상반기 사무국연석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총학생회 사무국장의 총학생회비 횡령에 대한 정황 및 증거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학생회에 따르면 A씨의 횡령액은 총 1538만여원으로, 이 중 850만원이 이미 사적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2학기 총학생회비 중 교지편집위원회 배당금액 ▶지난해 2학기 총학생회비 추가 납부 금액 ▶학사구조조정으로 인해 학적이 변경된 학우 44명의 총학생회비 ▶기타 부득이한 사유 등으로 지급되지 못하고 다년간 축적된 총학생회비 항목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생회는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 5일 A씨를 불러 혐의에 대한 진위 여부를 조사했으며, A씨가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A씨로부터 횡령 금액을 모두 변제받고, 교내에 전 총학 관계자들의 사과문을 게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제출된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횡령 금액과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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