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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친구 "한국 여러분, 하일씨는 무죄합니다…슬픈 일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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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버트 할리 친구 페이스북]

[사진 로버트 할리 친구 페이스북]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60·한국명 하일)의 지인인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가 "내 친구 하일씨는 무죄다"라고 주장했다.

마크 피터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어와 영어로 할리가 무죄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피터 교수는 서툰 한국어로 "한국에 친구 여러분, 하일씨가 무죄합니다"라며 "그의 아는 사람은 죄인인데 벌을 더 작게 하려고 하일씨를 가리켰다. 슬픈 일이야. 한 일 년 동안 하일씨가 이것 때문에 고생했는데 경찰은 포기를 안 해"라고 적었다.

[사진 로버트 할리 친구 페이스북]

[사진 로버트 할리 친구 페이스북]

피터 교수는 또 영어로 "죄가 있는 동료가 자신의 형량을 가볍게 하려고 하일씨에게 누명을 씌웠다. 하일씨가 몇 달 동안 싸워서 경찰에 결백을 증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당황해서 그를 잡으러 나왔고, 인터넷에서 마약을 샀다고 누명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할리는 9일 오전 1시 30분께 수원 남부경찰서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감됐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고 답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8일 오후 4시 10분께 할리를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할리는 자택에서 지난달 중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출신인 할리는 1986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하일'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에 출연해 왔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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