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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관계자가 파출소 경찰관에 수천만원 건네” 제보에…경찰 내사

중앙일보

입력

클럽 아레나.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클럽 아레나.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클럽 ‘아레나’ 관계자가 파출소 경찰관에게 현금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제보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2016년 아레나 측 경호업체 대표 A씨가 클럽 근처 룸살롱에서 논현1파출소 소속 경찰관 B씨를 접대하면서 현금 뭉치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이 자리에 동석한 제보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제보자는 “경호업체 대표가 동석한 경찰관을 형님이라고 불렀으며, 아레나 측이 수시로 경찰관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주며 관리했다”라고도 증언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해당 파출소에 근무했던 경찰관 등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3일 아레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46·구속)씨와 이 클럽의 서류상 대표 임모(42·구속)씨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아레나를 운영하며 현금거래를 주로 하면서 매출을 축소하고 종업원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등 수법으로 2014∼2017년 세금 162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를 받는다.

경찰이 확보한 아레나 장부에서 구청과 소방 공무원에게 수백만 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기록이 발견되면서 강씨는 공무원 유착 의혹으로 앞으로도 경찰 조사가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찰은 강씨가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던 당시 전직 강남세무서장을 통해 세무조사에 영향력을 끼치려 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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