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실리를 추구하자는 입장이다. 그런데 지난 4~5월 이라크에 공병과 의료부대를 보냈지만 우리가 얻은 외교적 실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우리 군인들이 이라크에서 평화유지 역할만 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라크 국민의 생활과 인권 보장에 보탬이 될지, 그네들을 위협하는 또 다른 세력이 될지 불분명하다. 특히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파병 비용도 크다고 한다.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되면 국군이 몸을 다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힘이 센 미국과의 관계라고 해서 무조건 굴종하면 안된다. 이라크 전쟁은 시작부터 명분이 없었고 유엔의 승인도 없었다. 이라크에 우리 군대를 또 보내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
이민아(본지 학생기자.울산 학성여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