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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분양시장 벚꽃 필까?…올 4~5월 10만 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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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침체한 분양시장이 벚꽃이 만개하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연합뉴스]

연초 침체한 분양시장이 벚꽃이 만개하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연합뉴스]

오는 4~5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이 약 1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연초 침체한 분양시장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해 분양물량 총 29만4773가구 가운데 32.5%가 4~5월에 집중적으로 풀릴 전망이다.

2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4~5월에만 전국에 9만5734가구가 분양된다. 4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5만5807가구로 이 가운데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4만6959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5월에는 4만8775가구(임대 제외)의 물량이 예정돼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5만2563가구, 지방에서 4만3171가구가 분양된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을 중심으로 총 1만1056가구가 예정돼있다.

그간 ‘청약 불패’ 시장으로 여기던 서울의 주택시장도 침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자 건설업계는 분양가 책정에 고심하고 있다. 웬만한 인기지역이 아니고서는 종전과 같은 수준의 분양가로는 청약 1순위 마감도 장담할 수 없게 된 때문이다. 청약 경쟁률도 시들하다.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의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평균 43.5대 1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올해 1분기에는 평균 10대 1로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분양 물량이 1만388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에서는 6834가구가 분양된다. 이 밖에 광주 5787가구, 경남 4278가구, 전북 1876가구, 전남 1733가구, 대전 1636가구, 강원 1043가구, 울산 926가구, 경북 659가구, 충북 489가구, 충남 30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처럼 뚜껑만 열면 분양이 잘 되는 시기는 지났다”며 “청약 대기자들도 분양가와 입지여건, 대출 가능여부 등을 잘 따져보고 분양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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