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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먼길로 돌아가!” 택시기사 마구 폭행한 50대

중앙일보

입력

폭행 당하는 택시 기사(오른쪽). [연합뉴스]

폭행 당하는 택시 기사(오른쪽). [연합뉴스]

먼길로 돌아간다면서 택시 운전기사를 때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5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ㆍ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A씨(58)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20분쯤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도로에서 택시 운전기사 B씨(65)를 주먹과 손으로 20여 차례 때린 혐의다.

폭행이 시작되자 B씨는 차를 도로에 세웠다. A씨는 차가 멈춘 뒤에도 약 6분 동안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머리 등에 타박상을 입은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손님이 목적지인 청주로 가는 방향이 아니라며 갑자기 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고는 도로에 정차한 택시를 이상하게 여긴 한 운전자에 의해 이뤄졌다. A씨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이마를 머리로 들이받았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먼길로 돌아서 가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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