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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탓? 독감 환자 2월보다 3월에 더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은 아이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은 아이들 [연합뉴스]

독감 환자가 지난달보다 3월들어서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독감)가 지난 겨울 유행하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3월 들어 독감 의사환자(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ㆍ인후통 증상자)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2월24일~3월2일 8.3명에서 9.1명(3월3일~9일)→12.1명 (3월10일~16일)으로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올 겨울 독감 유행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가 6.3명 일때다. 봄이 성큼 다가온 3월인데도 여전히 독감이 유행 중인 것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흔히 독감은 겨울철 추위가 심할 때만 유행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매년 독감은 3~4월까지 유행한다. 특히 3월에는 아이들이 방학을 마치고 개학해 집단 생활을 하면서 서로 옮기고, 집에서 가족들에게 전파하기 쉬워 독감 환자가 늘기 쉽다”라며 “최근 낮은 길어졌지만 꽃샘추위가 이어져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환경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쳣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또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정상 체온을 회복하고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ㆍ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며, 증상자는 별도로 분리하여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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