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노르웨이 표류 크루즈선 엔진 재작동…인근 항구로 이동중"

중앙일보

입력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서부 해안을 지나던 크루즈 선박 '바이킹 스카이' 호가 악천후 속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서부 해안을 지나던 크루즈 선박 '바이킹 스카이' 호가 악천후 속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승객과 승무원 1300여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엔진 고장으로 노르웨이 해안에 표류한 크루즈선 '바이킹 스카이'호의 엔진 대부분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 측은 24일(현지시간) "4개 엔진 중 3개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선박이 자체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크루즈선은 현재 시간당 약 2∼3노트(4~5㎞)의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으며 바위 등으로 위험한 해상을 빠져나와 인근 항구인 몰데로 가는 데 예인선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몰데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북서쪽으로 500㎞가량 떨어져 있다.

현지 경찰은 크루즈선에 탑승한 1373명 중 지금까지 338명이 헬기로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조된 사람 가운데 병원에 옮겨진 이는 17명이다. 탑승객 대부분은 영국과 미국 국적자라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바이킹 스카이호는 뫼레오그롬스달주 해안에서 약 2㎞ 떨어진 해상에서 엔진 고장으로 추진력을 잃고 표류했다. 이 해상은 암석이 많아 위험하며 파도가 거칠고 차가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킹 스카이호는 지난 14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출발해 12일 동안 알타와 트롬쇠 등을 거쳐 영국 런던의 틸버리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