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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인 임성재 벌써 상금 15억원, 디 오픈 출전권 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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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 [AFP=연합뉴스]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신인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자신의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하면서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에서 벌어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자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 3타 차 공동 3위다.

이번 대회는 디 오픈 출전권 3장이 걸려 있었다. 이미 출전권을 얻은 선수를 제외한 상위 3명인 임성재와 키스 미첼, 강성훈(32)이 디 오픈 티켓을 획득했다. 임성재는 또 "디 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는 것을 알았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고, 시즌 최고 성적이라는 좋은 결과 나와 매우 만족스럽다. 작년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경험했지만, 디오픈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또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4언더파로 마무리해 매우 만족한다. 특히 위기 때마다 파세이브를 잘 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샷 감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처럼 큰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다시 우승 근처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시즌 3번째 톱 10에 들었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열린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4위를 했고, 지난달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로써 임성재는 PGA 투어 신인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시즌 신인 중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캐머런 챔프가 19위, 아담 롱이 21위, 임성재가 26위, 마틴 트레이너가 53위다. 임성재를 제외한 세 선수는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의 이날 상금은 47만3000달러, 한화로 약 5억4000만원이다. 시즌 상금은 133만8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억2000만원이다. 임성재는 아이언샷에서 출전 선수 평균보다 6.5타를 벌었다. 그린 주위와 그린에서도 평균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임성재는 "감기 때문에 오늘과 내일 쉬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래스 TPC에 나가 코스를 돌아볼 예정이다. 메이저 대회에 준하는 큰 대회인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약속이나 한 듯 4타씩을 줄였다. 강성훈은 8언더파 공동 6위, 안병훈도 7언더파 공동 10위로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강성훈의 상금은 3억5000만원, 안병훈도 2억4000만원을 벌었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에서 보기를 해도 페이스를 유지하려 노력했고, 대회 후반부에 퍼트가 잘 됐다. 올해 세 번째 디오픈에 출전하게 되는데, 경험을 살려서 멋진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북아일랜드 코스도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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