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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수술|겨울에 해야 피부 까맣게 안타 안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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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흉터는 크게 화상에 의한 흉터와 교통사고 등의 각종 사고에 의한 흉터로 크게 나눌수 있다.
팔목근처에 화상을 입은 20대 미혼여성이 최근 진찰실을 찾아왔다. 머잖아 결혼할텐데 흉터가 보기싫어 없애고싶다는 것이다.
그 여성의 흉터는 얼룩이 지긴 했으나 떡살처럼 부풀어 오르지 않은 매끈한 흉터였다. 즉 융기가 별로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환자는 감쪽같이 없애달라고 요구하나 애석하게도 수술해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얼룩을 없애려고 수술을 하면 수술자리에 또다른 흉터가 생기기 때문이다.
같은 화상 흉터라도 표층에 딱딱한 붉은살이 돋아나온 경우는 수술로 상태가 많이 호전될수 있다. 특히 흉터의 조직이 부풀어 올라 떡살처럼 되었다면 어느 정도 매끄럽게 수술이 된다.
뜨거운 물같은 것에 화상을 입었을 때 흔히 된장을 바르는등 응급치료를 하나 이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러 세균감염의 우려가 있는등 나쁜 영향을 준다.
화상시 응급처치는 찬물에 급히 집어넣는 것이 상책이다. 만약 옷을 입은 부위에 뜨거운 물을 쏟았다면 신속히 찬물을 끼얹고 옷을 벗어야한다.
피부가 벌겋게 된 가뱌운 1도 화상은 건조해지지 않도록 기름을 발라주는등 자가치료를 해도 된다. 그러나 물집이 생긴다든지 하얀 살이 보이는 2도 이상의 화상은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살이 익어 하얗게 된 심층 2도화상의 경우 보통 붉은 빛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하얀 살이 속으로 보이는 것은 피부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그냥 방치해두면 「비후성반흔」이라하여 피부가 위축되고 울퉁불퉁해질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피부가 심하게 위축되면 활동에도 지장을 받을수 있다.
다음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흉터가 문제되는데 화상보다는 없애기 수월하다. 무역회사 간부사원 P씨(42)는 교통사고로 얼굴을 크게 다쳤다. 피부가 많이 찢어지고 엉망이 되다시피했다.
그러나 P씨는 두차례의 성형수술로 흉터가 거의 눈에 안 띄도록 상당히 호전되었다.
흉터제거수술은 피부와 피부면을 잘 맞추어 정교하게 봉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또 1차 봉합수술한 것이 어느정도 아물면 더 정교히 봉합해주기 위해 2차봉합수술을 하게된다. 2차수술은 1차수술 6개월후에 하는것이 상례.
또 가능하면 태양광선이 강하지 않은 겨울 무렵에 수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만약 꼭 여름메 수술해야 한다면 일광차단테이프를 2개월 정도 붙여야 한다. 멜라닌색소가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피부를 까맣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이승원(고대의대 외래교수·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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