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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의 경고] 전문가 70명 참여 13개 분야 예측…대안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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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회미래연구원·중앙일보 공동기획

프랑스 남부에서 발견된 16세기 프랑스의 점성술사 노스트라다무스의 책 초판. [중앙포토]

프랑스 남부에서 발견된 16세기 프랑스의 점성술사 노스트라다무스의 책 초판. [중앙포토]

 서구의 대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나 동양의 어느 역술가처럼 콕 집어내듯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과연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는 게 현대 미래 연구자들의 말이다. 그래도 귀신같이 맞추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면 그건 ‘운이 좋아서 어쩌다 맞춘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모든 예측을 매번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는 얘기다.

어떻게 분석했나 #바라는 미래와 발생할 미래 비교

국회미래연구원과 중앙일보가 공동기획한 2050년 대한민국의 미래 예측은 하나의 정확한 미래를 예측한 것이 아니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현재의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큰 미래와, 바람직하면서도 황당무계하지 않은  ‘선호 미래’ 등 여러 가지 미래 시나리오를 과학적으로 전망했다.

2050년을 예측한 13개 분야는 최근 10년간 학술 데이이터베이스(SCOPUS)와 1년간의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대상으로 키워드를 뽑아 추려내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또 분야별로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다섯 가지 중요 동인을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대상 조사(델파이), 추세 분석, 집중 인터뷰 등의 방법론을 사용해, 최소 4가지 이상의 미래 시나리오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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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환경 분야의 2050년 예측 역시 기존 국내외 문헌을 검토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환경정책, 에너지 수요와 생활방식, 기후정책,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등을 측정한 보고서(MEA: Millennium Ecosystem Assessment) 뿐 아니라 과학과 기술, 가치 시스템과 사회적 개인적 선택 등을 담은 보고서(GEO:Global Environment Outlook), 인구와 경제성장, 에너지 수요를 예측한 보고서(SRES: Special Report on Emission Scenario) 등을 살펴봤다.

박성원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와 환경의 미래는 다양한 동인과 정책변수ㆍ돌발변수ㆍ상태변수ㆍ영향변수 등이 상호작용에서 형성된다”며“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추구할 '선호 미래'와 피해야 할 '회피 미래' 등을 정한 뒤, 지향과 대응ㆍ회피의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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