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UN사무총장, “협상 결렬됐지만 용기있는 외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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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데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있는 외교를 펼쳤다”며 치하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구테흐스 총장은 “비록 성과는 없었지만 그같은 토론을 지속하려는 노력에 감사한다”면서 “지속가능한 평화의 기초를 세웠고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정상이 모두 판을 엎어서 대화가 끊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는 점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북미정상회담 계속 이어지는 초석 #한반도 비핵화 앞당길 것으로 기대

뉴욕 유엔본부에서 구테흐스 총장의 성명을 낭독한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이같은 토의가 옳은 방향으로 계속되기를 우리 모두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 외교관들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이 빠르게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도록 눈을 크게 떠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25일에도 “어두웠던 냉전 시기처럼 제약 없는 핵무기 경쟁으로 돌아가는 것을 우리는 감당할 수 없다”면서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한반도에서 지속적이고 평화적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 비핵화 노력에 강한 지지를 보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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