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베트남에 가짜 김정은이 등장해 공안에 연행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찬이 열릴 예정인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인근에 김 위원장 분장을 한 사람이 공안에게 붙잡혔다.
앞서 26일에는 호주인 하워드X가 김 위원장 분장을 했다가 베트남에서 추방됐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경찰은 지난 22일 하워드X를 불러 조사했으며, 그가 거주하는 홍콩으로 추방됐다. 하워드X는 공항으로 향하기 전 취재진에 "베트남 당국이 자신을 추방한 진짜 이유는 김정은과 얼굴이 닮았기 때문"이라며 "이는 완전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추방당한 이유가 북한 사람들이 유머 감각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한편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8시 30분)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만나며, 단독(일대일) 회담과 친교 만찬 순으로 약 2시간에 걸쳐 회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 김 위원장과 만나 인사 및 환담을 하고, 10분 뒤인 오후 6시 40분부터 20분간 김 위원장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단독회담을 한다. 이어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친교 만찬이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교 만찬이 끝난 뒤 오후 8시 35분 회담장을 떠나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