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 잠잠해지자 국책은″임금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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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구권의 체코슬로바키아와 아프리카의 사회주의공화국 말리에 우리나라 담배가 첫 수출된다.
지난 16일부터 유고·체코·불가리아등 동구국가들을 방문중인 홍두표담배인삼공사 사장일행은 각국의 책임자들과 만나 담배교역의 첫 기록을 남기는데 분주.
홍사장 일행은 체코슬로바키아에 잎담배 2백50t을 처녀수출키로 하고 현재 가격을 흥정중이고 지금까지 몇 차례 잎담배를 수출한적이 있는 유고슬라비아에는 올해 처음으로 제조담배인 솔 1백20만갑(25만2천달러)을 수출키로 하고 기술협력각서도 교환.
담배인상공사측은 또 동구현지에서 아프리카 말리공화국 관계자들과도 접촉, 곧 88골드 1백만갑을 선적키로 계약했는데 우리 담배의 아프리카 상륙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부실로 지난 87년 4월이후 법정관리중에 있는 정우개발의 부실채권인수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금융계에 따르면 정우개발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최근 단자·종금사들로 구성된 채권단회의를 소집, 총1천7백50억원에 달하는 정우개발의 부채중 3분의2 (1천1백65억원)는 탕감해 주고 나머지 3분의1에 대해서만 15년거치 5년분할상환케 하기로 합의를 보았다는 것.
상업은행은 이와함께 정지개발의 정리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승인도 얻어냄으로써 정우개발의 관리인으로 선정된 벽산그룹은 2년2개월만에 비로소 정우개발인수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됐다고.
★…은행장실점거등으로 적잖은 우여곡절끝에 시중은행들의 임금협상이 마무리되어가자 이번엔 국민·주택·중소기업·산업은행등 4개 국책은행노조들이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임금인상시위를 벌이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4개 은행노조원 1천여명은 19일오후 과천에서 정부가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에 근거, 임금인상허용률을 8%로 제한하고 있는것이 임금협상에 장애가 된다며 4개국책은행은 이법의 적용을 배제시켜 줄 것을 경제기획원측에 요구.
이들은 또 20일부터 점심시간 및 마감시간후에는 일체의 근무를 거부할것을 다짐했는데 이들의 시위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은행원들이 시위중 부른 노래에 『직업병』『짜장면』 『기계의 노예』등의 가사가 들어있는것은 아무래도 피부에 와닿지않는 공허한 구호같다고 지척하기도.
★…지난2월 세계적 대형트럭전문메이커인 스웨덴의 스카니아사와 기술제휴, 20·5t 초대형 덤프트럭을 생산하고 있는 아시아자동차는 최근 한국내 스카니아사 수입대리점계약을 체결, 생산과 함께 수입도 하게됐다.
그간 지프를 군납해오던 아시아 자동차는 또 6월말로 자동차업종에 대한 합리화지정기간이 끝나면 쌍룡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지프시장에도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전략물자의 대공산권 수출입통제(COCOM)와 관련해 우리업계에서도 전략물자수출전담부서 실치 및 내부관리규정(ICP)정비등 사전대응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무협의 「일본의 COCOM제도 운영 및 대응」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87년 체결된「한·미간 전략물자 및 기술보호에 관한 양해각서」에 의해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전략물자 수출입통제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나 우리업계의 대응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무협은 이제도가 시행되면 첨단기술의 대공산권수출시 규제를 받는것은 물론 수출입절차가 복잡해지고 기업내 전담부서의 설치등이 요구되어 우리업계의 부담이 가중된다며 미리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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