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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집무실' 추진 소식에 '세종 의사당' 박차 가하는 이해찬

중앙일보

입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앞으로 세종시에 국회 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을 건립하면 (세종시가) 사실상 행정수도의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광화문 집무실 이전이 무산된 이후 세종 제2집무실을 검토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 본연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고 (집무실 이전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내에 세종 집무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세종시 기초단체장 간담회, 예산정책협의회를 잇달아 열고 '세종 집무실'과 '세종 의사당' 추진을 적극 뒷받침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참여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선언 15주년이 되는 해”라며 “세종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철학이 담긴 국가균형발전 및 자치분권의 상징이 되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월 중에 행정안전부, (3월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종으로 옮기면 외교, 국방을 제외한 나머지 부서는 거의 세종시로 옮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재정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고 중앙부처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작업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헌 전까지 (세종시가) 행정수도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게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의지”라며 “문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했고, 세종시 집무실을 꾸미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당 대표와 지도부 의원들이 지난해 9월 10일 오전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이춘희 세종시장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당 대표와 지도부 의원들이 지난해 9월 10일 오전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뒤 이춘희 세종시장과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여권을 중심으로 세종 집무실 추진에 발맞춰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세종의사당과 관련해 “실시 중인 용역이 금년 8∼9월에 끝나면 바로 설계비가 반영돼서 설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착공식을 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국회는 2월에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운영방안을 용역ㆍ발주했고, 의사당 이주 건립비용(10억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며 “세종시의 행정도시 기능을 본격화하기 위한 일을 하는데 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내년에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세종시로 이전하고 대통령 세종 집무실도 검토되는 만큼 국회 분원설치 역시 속도를 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며 “대통령이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언급한 만큼 세종이 행정중심이 되도록 국회가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세종시의 성공이 중요하다”며 “세종 집무실 추친에 맞춰 국회도 세종에 분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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