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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오세훈, ‘5·18망언’ 낮은 단계 반성…잘한 것은 잘한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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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김진태, 황교안, 오세훈(왼쪽부터) 당대표 후보자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김진태, 황교안, 오세훈(왼쪽부터) 당대표 후보자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2일 “5·18망언에 대해 황교안·오세훈 후보도 낮은 단계의 반성을 표하기도 했다”며 “잘한 것은 잘한 것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막말, 난동으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했던 한국당 전당대회장의 태극기 부대가 어제 부산대회에서는 자숙했다고 한다”고 썼다. 이어 박 의원은 “국민이 나라를 지배한다. 국민 여론만이 정치를 이긴다”며 “5·18망언, 전두환·박근혜 망령과 망발을 거둬내고 국민과 함께 하는 건전한 보수정당의 전당대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최근 고성과 욕설이 오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21일 부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선 다소 수그러든 분위기가 조성된 것을 평가한 것이다.

한편 부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황·오 후보는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5·18 망언’ 논란을 지적하며 반성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황 후보는 “전체적 추세는 한국당의 노력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잘못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올라가던 상황인데 최근 5·18 광주민주화운동 돌출 발언으로 국민적 우려를 빚어서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전당대회가 잘 치러지고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한국당 미래 비전이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사건으로 떨어지는 지지율뿐 아니라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반복적이고 일상화될 수 있어 걱정이 된다”며 “과거 잘못을 인정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면 더불어민주당의 비판도 이어질 수 있고, 잘못하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기도 힘들다는 (당내) 위기감이 있다”며 “(우리당이) 반성하는 자세에서 다시 출발해야한다”고 했다.

반면 망언 논란 당사자인 김진태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3.7%포인트 떨어졌다고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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