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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전문대 졸업식서 깜짝 축사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대학 졸업생들에게 “기성세대가 만든 높은 장벽에 좌절하여 도전을 포기하지는 않기를 바란다”며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 소재 사립전문대 유한대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부천의 사립전문대인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깜짝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격려했다. 당초 300여명의 졸업생에겐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참석한다고 사전 공지됐다.

문 대통령은 “어떤 자세와 태도로 인생을 대하는지, 어떤 인생 경로를 걸어가는지는 각자의 선택”이라며 “다만 ‘얼마든지 기성세대에 도전하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라는 자신감만은 꼭 가슴에 담아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유한대는 일찍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교육을 강화하고 IT 분야와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인재를 양성해왔다”며 “저는 유한대 인재들이 우리나라 혁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든든한 동량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유한대 설립자인 유일한 선생의 ‘마음먹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는 어록을 인용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는 여러분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제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단박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며 “대학입시도, 졸업도, 사법시험도, 변호사도,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이란 없지만,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여러분 인생의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오기 전 유일한 선생 묘역을 다녀왔다”며 “조국이 위기에 놓이자 15살 유일한은 한인소년병학교를 지원한다. 그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유일한 선생은 재미 한인들로 구성된 맹호군 창설의 주역이 되었고, 이후 기업을 일으켜 독립군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며, 사원들의 것’이라는 경영철학은 애국애족의 정신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도 대통령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며 “누구나 평등한 기회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는 만큼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 저도 그 소망을 위해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이 끝난 뒤 나오다 졸업생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이 끝난 뒤 나오다 졸업생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 교육자로 한평생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로 현재 고등직업교육 기관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현직 대통령이 전문대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2001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충북 청원군에 소재한 충청대 졸업식에 참석한 데 이어 18년만이자 역대 두번째다. 문 대통령이 올해 3ㆍ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학교라는 점이 장소 선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는 내년 총선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참석했다. 윤 실장은 자택이 부천에 있다. 부산 출신이어서 부산 차출설도 흘러나오는 윤 실장은 지난 13일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도 동행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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